요즘은 버스 타는 일마저 쉽지 않다.
단지 돈이 없다는 사실 하나가, 너무 많은 일상을 멈추게 한다.
후불교통카드 연체로 멈춰선 그날 아침,
그 민망함보다 더 컸던 건 나조차 예상 못 한 현실의 벽이었다.
🚍 “잔액 부족입니다”라는 말에 멈춰선 버스 앞
얼마전 아침에 버스를 타려다 ‘잔액 부족’이라는 안내음에 발걸음을 멈췄다.
나는 체크카드에 후불교통기능을 넣어서 쓰고 있었는데,
그 2만 원 남짓한 교통비를 연체해버려서 카드가 사용이 되지 않았다.
당신도 일상 속 이런 작은 경고음에 당황한 적 있지 않나요?
💳 압류 통장과 자동이체의 충돌
내 통장은 압류 상태였고, 후불교통 카드의 자동이체 계좌도 당연히 그 통장이었다.
출금은 당연히 안 됐고, 따로 입금해야 했지만
지금 당장 쓸 수 있는 다른 계좌도 없었다.
결국 연체. 교통카드는 정지됐다.
‘이 정도는 괜찮겠지’ 했던 순간이 이렇게 불편함이 될 줄이야…
🚫 작지만 큰 제약들, 연체가 가져온 현실
신용문제가 단지 ‘대출’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이번에야 알았다.
교통카드 하나조차 막힐 줄은 몰랐다.
K-패스 발급도 거절당했다.
신용점수와 후불교통 연체 때문이었다.
단순히 ‘돈이 없다’는 게 아니라, 신용이 무너졌다는 사실이 더 무거웠다.
🙍🏻♀️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
이럴수록 외출이 더 어려워진다.
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해야만 해결되는 순간들이 늘어나고 있다.
예전엔 ‘혼자 해결하는 나’가 자존감이었다.
‘남에게 피해 안 주는 삶’을 지향했고, 그게 내 가치관이었다.
하지만 돈이 없으면, 그 가치관을 지키는 것조차 사치가 된다.
스스로를 지키려다, 결국 무너지는 기분이었다.
😞 “나는 잘 해낼 줄 알았는데”라는 자기 실망
난 다 잘 해낼 줄 알았고,
이런 일은 내 일이 아닐 줄 알았다.
그런데 아니었다.
그래서 더 우울했다.
하지만 멈춰설 수는 없으니까.
어떻게든 한 발짝, 또 한 발짝 내일을 향해 걷는다.
🤧 여름 감기와 마음앓이, 몸이 무너진 하루
이번 주는 감기도 심하게 왔다.
몸이 약한 편이라 조심하는데도 이번엔 버티기 힘들었다.
쉬어야 하는데, ‘블로그 글을 못 썼다’는 생각에 오히려 쉬는 것도 불편했다.
그 와중에도 내내 생각했다.
‘그래도 이건 해야지.’
이게 내가 게으르지 않다는 증거 같아서
괜히 안심이 됐다.
✍🏻 블로그, 삶의 리듬을 만들어주는 나의 역할
이제 블로그 글쓰기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다.
내가 붙잡고 있는 삶의 리듬이자, 나의 루틴이 되어가고 있다.
무언가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,
이 글쓰기 덕분에 나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.
당신에게도 글쓰기가 그런 존재인가요?
🌥️ 우울 속에서 기대해보는 내일
몸은 아프고, 마음도 지치지만
‘오늘은 무슨 글을 쓸까’ 고민하는 내 모습이 낯설지만 싫지 않다.
이렇게라도 나아가고 싶다.
내일은 오늘보다 단 1%라도 나아지기를 바라면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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